원래 계획은 오후 1시 55분 배를 타고 소쿠리섬을 들어가는 것이었지만, 차가 밀리고 늦어진 탓에 다음 시간인 3시 35분 배편을 이용해서 소쿠리섬을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이용객이 많아 그런지 배편이 1시간 마다 있는 듯했지만, 제가 방문한 월요일 평일은 약 2시간 마다 있는 듯 했습니다.
소쿠리섬에 대한 주차 정보, 배편 시간, 요금 정보, 매점 정보에 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이 글에서는 캠핑 대여를 하여 덥고 힘들었지만 성공적이었던 나의, 우리의 첫 감성 캠핑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소쿠리섬
배에서 내리면 정면에 보이는 것들인데요. 가장 왼쪽 사진 야자수 건축물은 야외 샤워장인 듯 했고, 중간에 돌고래 건축물이 세면대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건물이 남자, 여자 화장실이에요.
이 곳의 가장 큰 단점이 샤워시설이 따로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좀 아쉬웠습니다. 잠시 잠시 바다에서 놀고 바닷물을 헹구어 내기에 적합한 야자수 모형의 야외 샤워시설이 끝입니다.
대신, 화장실은 엄청 깨끗하고 다가서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내부에 선풍기도 돌아가고 있어서 정말 편하게 이용 가능했답니다.
이미 많은 장박 텐트들이 자리를 하고 있었기에, 또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일출을 보기 좋은 뷰를 찾으니 나무 아래 쪽 보다는 앞쪽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엄청 더워서 텐트를 치고 해가 지기 전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는..
사진은 배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소쿠리섬의 정면인데, 저희는 사진에 보이는 오른쪽 편에 자리를 잡고 텐트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쿠리섬에서 꼭 캠핑을 해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사슴"이었는데, 다행히 저희가 도착했을 당시 해가 질 무렵이라 그런지 사슴들이 몇몇 내려와주었답니다~~ 빨리 사슴을 보고 싶은 마음에 얼른 텐트를 완성하고 싶었습니다.
캠핑용품 대여 글에도 남겼다 시피 텐트를 쳐본 적이 1도 없는 저와 군대에서 텐트 경험뿐인 남자친구였기에 처음에는 꽤 헤맸답니다. 그러나 금새 뚝딱 뚝딱 만들어 가봅니다. (순서는 잘못 되었지만.... 하하;;)
대여했던 캠핑 패키지에서 필요한 것들만 쏙쏙 빼서 얼추 감성적인 모습으로 만들어 보았답니다.
완성하고 사진을 찍었더니 몹쓸 장박 텐트!!!! 장박이다 보니 혹시 내릴 비를 대비해 텐트 위쪽에 덮어 씌운 검정 비닐... 영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다 쪽으로 찍어본 텐트 완성본. 꽤 그럴싸 하지 않나요~~??
처음 해본 저로써는 너무 신이 나면서 이미 엄청 뿌듯했답니다~~
소쿠리섬 꽃사슴들
어느 블로그를 보니 사슴을 볼겸 겸사 겸사 방문했지만, 방문 당시 사슴을 한마리도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발 사슴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희는 다행히 많은 사슴을 볼 수 있었어요.
저희가 텐트를 칠 때부터 3-4마리의 사슴들이 산에서 내려와서 있었거든요.
저희와 같이 배를 타고 왔던 커플과 먼저 와서 텐트를 치고 계시던 유튜버 여성분 한분, 그리고 저희 이렇게 사슴에게 먹이도 주고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너무 즐거웠답니다.
저희가 사슴에게 줄 먹이로 사갔던 뻥튀기를 앞에 있던 사슴들이 관심이 없어 보여 몇번의 영상을 실패 하고 우울해 하니, 함께 왔던 커플 남성분이 챙겨온 야채를 하나 주시길래 사슴에게 당당히 내밀었더니 관심을 보여서 건졌던 영상이네요.
그 커플의 여성분에게 영상을 부탁하여 남자친구와 함께 찍었던 영상을 순간 캡쳐해서 남자친구와 사슴과 함께 찍은 사진도 건져보았답니다. 잠시 사슴과 놀다가 보니 늦게 섬에 도착했던 탓에 해질녘이 다되어갔습니다.
캠핑이라는 말에 다이소에서 미리 사왔던 남자친구가 가장 기대했던 '곤충 잡기'를 하러 가보기로 했습니다.
소쿠리섬 반대쪽 바다
매점 옆 이 길을 통해 가면 섬 뒤쪽에 바다가 또 있다고 하는데요.
그 바다에 음력 15일, 30일에는 바닷길이 열려 다른 섬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했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음력 1일.. 빠르게 포기 했지만, 바다는 구경해보러 갑니다.
가는 길에 왠지 포토존으로 보여 사진도 한번 찍어보고요.
아마 잠자리와 같은 곤충을 채집할 생각으로 들뜬 남자친구 인 듯 했지만, 저도 작은 통을 하나 구입해 바다 생물들을 채집하라고 하여 샀던 통과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길을 내려가면 보이는 바다가 있어요.
사진에서 보이는 건너편 외딴섬이 있는데, 지금 서 있는 이 길과 저 외딴섬 사이의 길이 열린대요.
바닷길이 열리는 때에 맞춰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어지는 그런 뷰였습니다.
이미 물이 들어오는 때여서 오래 머무르지는 못했고, 앞쪽에 있던 작은 게, 소라 등만 조금 채집 한 뒤 왠지 외국에 온 듯한 뷰와 함께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반대편에 해가 지는 뷰도 멋져 한번 찍어보고요~~ 그리고 다시 텐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뷰와 일몰. 날씨가 너무 잘 따라 주어 기분 좋게 선셋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캠핑을 하는 사람은 저희 커플과 함께 들어왔던 낚시 아저씨들 4분, 여자 혼자 오신 유튜버로 보이는 분 한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삼각대를 세우는 족족 다 그림이었네요.
처음에는 입고간 옷으로 멋진 사진을 찍고자 했지만, 땀으로 이미 젖은 옷이 불편하여 저녁을 먹을 준비 할 겸 일주년 기념으로 샀던 커플 몸빼로 갈아입고 또 찍어보았답니다.
이리 저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사슴 무리가 지나가서 겁이 많은 사슴들을 향해 뻥튀기를 내미니 여럿이 다가와줍니다. 그래서 남자친구가 영상을 찍어주었고 캡쳐를 하여 아주 그림 같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평일이라 몇 없던 사람이고, 같이 왔던 커플도 마지막 배를 타고 떠나고 보니 사람이 없어 그런지 사슴 무리가 내려와 근처로 와준것으로 보였어요. 사슴들이 많아서 너무 기분이 좋아진 나머지 조금 욕심을 내 남자친구도 와서 같이 찍자고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 왔지만 많은 사슴들이 떠나가고 배가 고픔이 가장 강한 한마리만이 저희에게 남아주었네요. 하하;;
원래 계획에 없던 캠핑이기에 캠핑 패키지를 대여 한 것만으로 캠핑 체험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음식들을 사가지고 오기에는 왠지 완전한 캠핑을 즐기는 느낌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고민 하다가 이마트에 팔던 고기 굽기 박스를 샀는데, 결론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엄~청 오래 걸렸지만!!! (약 한시간!!) 그래도 훈제 요리로 맛있게 즐겼습니다~~ 추천~~
토치를 사서 박스에 함께 들어있던 숯에 불을 붙혔는데, 박스를 닫으면 불날까봐 걱정했는데, 전혀 그런 걱정이 무색할 만큼 고기가 잘 익었답니다~~ 박스 덕분에 연기도 많이 안나고 좋았어요~~
고기 냄새 때문인지 사슴 가족들이 다시 근처로 와주어 또 멋진 영상이 나왔네요~~ 마치 외국인듯~~!!! 몽골~~??
정말 노릇 노릇하게 잘 구워졌죠~~??
감성 캠핑 용품들이 해가 지고 나니 빛을 발하더라구요~~ 멋진 조명 겸 블루투스 스피커 역을 하는 조명으로 음악도 은은하게 켜 더 멋진 밤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따로 불멍 용품을 준비하지 않아 제가 아쉬워 하니, 주위에 돌이 많아서 땅을 조금 파서 남자친구가 돌을 쌓아 나뭇가지들을 구해 불멍 타임도 갖게 해주었답니다. 대박~~ 고마워~~~
이 날 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캠핑이 처음인 저는 너무 무서워 한숨도 못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 저와 놀아 주느라 이리 저리 신경을 많이 쓴 남자친구는 피곤했던지 골아 떨어졌더라구요. 저는 혼자 뜬눈으로 엄청 긴 밤을 보냈답니다...
그리고!! 드디어 우리의 첫 일출!!!! 늘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못봤던 일출!!
정말 멋진 일출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멋진 해뜨는 맑은 하늘과 함께 곧 뜨거워져 텐트 안에서 나오게 된 김에 준비해서 나갔던.
내 생의 첫 캠핑, 우리의 첫 캠핑.
감성 캠핑으로 일몰, 일출 다 성공적이었고 사슴과 함께 더 멋있었던 캠핑.
너무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캠핑의 묘미를 알게된 너무 좋았던 추억이었습니다~~
아이가 있다면 당일 치기라도 꼭 한번 가서 사슴도 보고 즐기고 오면 좋을 추천할만한 소쿠리섬 후기~~
내가 직접 찾아보고 가고 싶어서 직접 대여해서 다녀왔던 내돈 내산 추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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