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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해외여행

치앙라이#4, 골든 트라이앵글, 고산족 롱넥, 카렌족 마을

by 새롬삶롬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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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하루 참 깁니다. 배도 고프고 아주 스파르타입니다.

 

그래도 치앙라이까지 3시간 반을 달려왔으므로 최대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려고 합니다.

치앙라이 투어 네 번째 일정은,

"골든 트라이앵글" 

 

메콩 강을 경계로 태국, 미얀마, 라오스 3국의 국경이 만나는 'Y'자 모양의 산악지대, 황금의 삼각지대를 일명 "골든 트라이 앵글"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곳을 흐르는 메콩강은 중국 티베트 지방에서 시작해서 이곳 3국을 거쳐 캄보디아까지 거치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이고, 과거 미얀마가 마약 재배 시 금으로만 거래했던 것과 주변에 형성된 삼각주 때문에 '골든 트라이앵글'이라고 별칭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한때 세계 최고 마약 재배지로 마약왕 쿤사가 이곳을 거점 삼아 마약생산을 하면서 그가 죽을 때까지 세계 1의 마약생산지로 악명 높았던 곳이기도 한답니다.

 

현재는 리조트 단지와 아편 박물관이 세워지며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메콩 강을 건너 하루 만에 태국, 라오스, 미얀마 국경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거쳐 간다고 합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사진들
치앙라이 골든 트라이앵글

앞서 사진을 찍던 서양인이 두 팔을 뻗어 찍더라고요. 왜 저렇게 신이 난거지? 싶었는데 돌아보니 새삼 이유를 알겠네요.

"Y"자 모양의 국경 산악 지대! 그래서 저 메인 간판에서 두 팔을 뻗어 "Y"를 만들어 찍은 것이었어요!

그 이유를 블로그 후기를 작성하면서 알게 되다니.. 전 참 ;; ㅋㅋㅋ

진짜 이유 모르고 앞선 서양인이 저렇게 찍고, 아저씨도 저기가 메인이니 사진 찍어 줄 테니 두 팔 펼쳐서 서라 하고.. 그래서 찍었고 건진 사진이네요. 무지의 끝판왕...;;


골든 트라이앵글 사진들
치앙라이 골든 트라이앵글

그리고 둘러보니 왕 코끼리와 왕 부처가 있어서 사진 찍어봤어요.

 

이 강 아래로 보트가 운영 중인데 여권만 있다면 미얀마, 라오스를 당일치기로, 한국으로 치면 부산에서 거제도를 배 타고 가는 것처럼 국경을 넘어 다녀올 수 있다고 하네요.

저희는 이미 골든 트라이앵글 도착하니 오후 3시를 향한 시계.. 손쉽게 미얀마, 라오스를 다녀올 수 있다는 말에 오 저 여권 가져왔어요! 있어요! 했다가 지금 다시 치앙마이 돌아가야 하는데 무슨 소리냐는 잔소리를 끝으로 4개의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원래라면 이제 다시 치앙마이로 돌아가야 했어요. 그런데 제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고산족 "카렌족, 일명 목긴 부족" 마을이 치앙라이에 있는 겁니다. 

원래는 치앙라이가 계획에 없었던 저는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치앙라이를 온 이상 꼭 가봐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이제 저녁이 다되어 간다고 얼른 마무리하고 치앙마이로 돌아가야 한다는 아저씨와 진짜 꼭 보고 싶었다며 어차피 치앙마이로 돌아가는 길에 있으니 잠시만 들렀다 가자는 제가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들렀다 가기로 합니다. 

이미 충분히 빡빡했던 일정에 하나의 계획이 더 추가됩니다. 하하;;


구글 맵에는 5 부족 마을이라고 뜨네요. 고산족 마을이라고 합니다.

아카족, 야오족, 라후족, 롱넥 카렌족, 카요르족 이렇게 5 부족이 모여 사는 마을인 것 같아요.

"고산족 롱넥, 카렌족 마을"

치앙라이 5부족 마을 입구 사진
치앙라이 5부족 마을

주차를 하고 보니 이런 표지판? 이 있습니다. 제가 이곳을 와 보고 싶은 이유는 다큐멘터리에 보던 그런 부족을 실제로 제 눈으로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저씨는 절레절레하며 진짜 오지에 가서 체험하고 하는 게 아니면 이런 곳은 그냥 보여주기 식일 거라고 합니다. 에이 아닐 거야라고 생각하며 가봅니다.

 

5부족 마을 입구 사진
5부족 마을 입구

우리가 늦게 와서 그런지 아니면 코로나 팬데믹으로 관광객이 적어져서 그런지 몰라도 입구가 마치 문을 닫은 듯 휑 했습니다. 문 닫은 것 같다며 돌아서려던 차에 안에서 사람이 나옵니다. 입장료가 있다고 합니다. 꽤나 비쌌습니다. (얼 만지는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이날 일정 중 가장 비쌌음에도 거의 다 폐허 수준으로 장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별로 안 가고 싶어 하던 아저씨는 더 구시렁구시렁...

 

여차 저차 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치앙라이 5부족 마을 내부의 사진들
치앙라이 5부족 마을 내부

뭔가 진짜 원시인들이 사는 듯한 곳이랄까요?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저런 곳에서 진짜 살고 있다고? 싶었던.. 

 

근데 자세히 보니 진짜 그 부족이 있는 것이 아닌, 우리나라 민속촌 느낌으로 꾸며놓은 것 같았고, 여러 부족 은 안 보이고 목에 링키운 롱넥카렌족과 화려한 은동 모자를 쓰고 생활하는 아카족 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다른 부족들은 이사를 간 건지 코로나 때문에 안 하는 건지 몰라도 중간중간에 폐허 같은 집도 몇 개 보이기도 했어요.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길 안내를 잘해주는 것도 아니었고, 관람 방향을 안내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헤맸다는....

5부족 마을 내부 사진들
치앙 라이 5부족 마을 내부

롱넥 부족은 여성이 태어나 6살이 되기 시작하면 목에 황동링을 차기 시작하여 그 길이를 계속 늘려나간다고 하네요.

롱넥족은 목에 링을 차는 이유가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하네요.

 

호랑이가 먹잇감을 잡아먹을 때 주로 목을 무니까 목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한 여성들에게 쇠링으로 목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른 한 가지는 목이 긴 여인이 미인으로 간주되어 더욱더 목을 길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링을 계속 차고 있기에 나중에 제거를 하면 목뼈가 부서져 죽는다고 계속 낄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그리고 만난 롱넥 부족 할머니. 너무 마르셔서 안타까웠어요. 고산족들은 관광객에게 손수 짜서 만든 제품이나 기념품을 팔아서 생계를 유지한다고 들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무래도 관광객이 줄어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듯해요.

 

관광객이 체험해 볼 수 있는 목 링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진짜 이 부족이 하는 것처럼 전체가 링이 아닌 반쪽만 링이고 뒤쪽에서는 끈으로 묶는 형태더라고요. 저도 한번 체험해 봅니다.

카렌족 할머니와 찍은 사진
고산족 카렌족 목긴부족

완전한 링을 다 끼운 게 아님에도 확실히 목이 무거웠습니다. 왠지 쇠 깁스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다 돌고 나니 아저씨 말이 맞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부족들을 직접 눈으로 보겠다고 떼써서 방문 한 곳이었지만 사실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5 부족 마을이라 되어있지만 실제 만날 수 있는 부족은 2 부족뿐이었고 그 마저도 한 두 집에만 사람이 있었어요. 그리고 진짜 민속촌처럼 이런 부족이 존재하고 이렇게 생활하며 살아간다라는 것을 보여주려 만들어진 곳인진 몰라도, 젊은 여성들은 갑갑했는지 링을 풀고 있다가 우리가 지나가니까 급하게 목에 차고 마스크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못 가보고 돌아왔더라면 가봤어야 했는데..라는 후회가 남았을 텐데 다녀오니 가보지 못함에 대한 후회는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한 끼도 못 먹고 빡빡한 일정으로 아침 7시에 치앙마이에서 출발한 치앙라이 투어가 드디어 끝이 납니다. 


이곳을 나와서 차를 탄 시각이 정확히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한 5시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치앙라이에서 치앙마이 돌아가는 길 운전은 아저씨가 해주셨어요. 아주 감사합니다! 

밤길에 아침 일찍 일정에 피곤함까지 몰려와서 힘들었는데, 안전히 무사히 치앙마이로 데려다주셨습니다. 가는 길에 차 안에서 본 선셋은 정말 너무 이뻤네요.

치앙마이 가는길에 본 선셋사진
치앙마이 돌아가는 길 선셋

치앙마이 돌아가는 길에 선셋

그리고 치앙마이 돌아와서는 이렇게 셋이 같이 투어 동행 한 것도 연인데 하며 같이 저녁으로 무카타를 먹고 헤어집니다.

치앙마이 돌아온 뒤 먹은 무카타
저녁 무카타

저녁 무카타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보통 치앙라이 일일투어를 하면 백색 사원, 청색 사원, 블랙하우스까지 돌아보는 코스이고, 1박 2일 코스로 투어를 한다면 골든 트라이앵글까지 가능한 코스라고 했어요.

 

그런데 저희는 밥을 포기하고 백색 사원, 청색 사원, 블랙 하우스, 골든 트라이앵글, 고산족 마을까지 돌아보고 치앙마이에 도착하는 것 까지를 아침 7시부터 밤 9시.. 하루 만에 해냈으니.... 말도 안 되는 아주 바쁘고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내심 뿌듯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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