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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해외여행

치앙마이 [Chai Lai Orchid] 코끼리 숙소 후기 -2 코끼리 모닝콜!

by 새롬삶롬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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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걸어서 환장속으로" 에 이연복 쉐프가 봉사갔던 곳으로 방송되네요~~!!! **

 

코끼리 숙소에 오기도 엄청 힘들었고 와서도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네요! 오자 마자 코끼리 목욕 체험 후 멍멍들과 저녁 먹고 캠프파이어처럼 불멍 하다가 방에 들어와서 잘 준비합니다. 귀마개를 끼고 모기장 속으로 쏙- 음.. 어둠 속에서 부스럭 소리가 납니다. 왕 긴장합니다. 설마 이대로 죽는 건가...? 합니다.

여기 문 잠그는 게 시원찮거든요ㅠ.ㅠ

모기장 속에 누워서 밖을 보니;;

저녁 같이 먹어서 같이 더 놀자고 따라온 건지.. 아니면 밤새 날 지켜주겠다고 온 건지.. 후.. 그래도 철컹했던 간이 다시 제자리 옵니다.ㅋㅋ

저 친구들 방문 후 놀랬던 가슴 쓸어내리고 귀마개 단단히 한 후 잠을 자 봅니다.


이전 글에도 말했다시피, 너무너무 이쁘지만 "야생"입니다. 야생 글램핑.. 좋게 말해서지 그냥 진짜 ★찐 야생! 야전!! ★입니다. 집 인척 하는 곳에서 모기장과 함께 한 하룻밤은 아침이 되어보니 아주 장관입니다ㅋㅋ ;

코끼리 숙소 아침 모기장 상황

★★★

개인적으로 저는 꼭 한번 추천합니다만/ 저는 벌레를 그다지 무서워하지도

함께 자는 것을 두려워하 지도 않고 거리낌 없는 편이라 가능했지만,

벌레랑 특별히 거리가 더 있는 분들이라면 다시 한번 잘 생각하고 고민해 보시고

결정하시는 걸 권유합니다.

★★★

 

아주 하루살이부터 시작해서.. 밤새 제 방 모기장 위에서 파티를 했나 봅니다;; 심지어 모기장 안에서 잤음에도 몇 마리는 옆에 함께 잤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ㅋㅋ;;


9시 모닝콜을 신청했기에 일찍 눈이 떠진 저는 조금 누워있다가 이제 씻어볼까 싶어서 화장실 문을 열었습니다.

응....? 문이 안 열립니다;; 아무리 해도 안됩니다;;

 

아고다 뒤져서 숙소 번호 알아내서 전화를 합니다. "마이룸 토일렛 롹."마운틴뷰? 리버사이드? 묻습니다. 여태껏 리버사이드로 알았기에 리버사이드 합니다. 오지 않습니다. 틀렸나 봅니다. 저는 마운틴 뷰였습니다. ;; ㅋㅋㅋㅋ

 

제방은 너무 아래에 있어서 가기가 너무 귀찮았어요. 문을 열고 보니 다른 방 청소하시는 분이 보여요. "익스큐즈미- 마이룸 토일렛 확! 헬프미!" 소리칩니다. 오십니다. 전화를 걸더니 곧 어느 남자분이 담을 뛰어 넘어서 제 방 화장실 문을 따주십니다.

 

정말.. 하루도 그냥 순탄히 넘어가지 않네요. 저는 혹시 정말 개그맨입니까...? 하하;;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씻고 준비를 합니다. 헐..? 9시 모닝콜 신청 했는데, 아직 8시 10분인데 제 방 문 앞이 바스락 댑니다.

애써 못 들은 척하면서 빠르게 준비합니다. 이내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자 사육사분이 저와 함께할 코끼리를 데리고 옵니다.


제가 가장 기대했던,

Chai Lai Orchid "코끼리 모닝콜" 

혼자 갔던 저는 저를 찍어줄 사람이 없었기에 침대에는 아이패드 세워서 영상 On, 그 옆에는 삼각대 세워서 아이폰 영상 On 해놓고 시작했어요ㅋㅋ 대단해...

코끼리 모닝콜

저돌적인 그? 는 코로 콧물 흘리면서 엄청난 식성을 뽐내더라고요... 하하 배고파서 빨리 왔구나 너...? ;;

저는 사람들 올린 것처럼 높게 해서 줄 수가 없었어요.  왜인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먹성이 대단해서 팔을

올리기 전에 이미 바나나 낚아채버렸다는 사실이..ㅋㅋ

코끼리 모닝콜

코로도 주지만 입으로도 바나나를 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사육사분께 손짓발짓으로 물어보고는 "보- 보-" 하고 따라 해 보니 정말 코가 아닌 입을 벌렸어요. 우와 신기했어요!!

 

저한테 온 코끼리는 먹보였는지, 아주 코를 무기처럼 휘두르며 제가 통에서 바나나 꺼낼 시간도 주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혼자서 삼각대에 영상 켜놓은 제가 안쓰러웠는지, 사육사분이 영상 찍히는 것을 보곤 정지시키고 사진을 막 찍어주십니다.

저는 음.. 그래 사람이 찍는 게 더 나을 수 있어.. 만약 영 아니어도.. 아이패드가 찍고 있으니까 괜찮아..라고 생각하며 바나나 주느라 바쁩니다.

 

차이라이 오키드 숙소의 코끼리 모닝콜 사진
코끼리숙소 모닝콜

오와.. 대박입니다! 가장 왼쪽이 영상으로 찍은 것 캡처 한 사진, 두세 번째 사진이 사육사분이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오빠 짱!!!! >. < 태국사람 사진에 진심!!! 인정!!!  하늘까지! 화사하게 아주 잘 나왔습니다!! 만족!!!

식사 후 돌아가는 코끼리

급하게 와구와구 식사를 마친 코끼리는 돌아갑니다.. 아홉 시 모닝콜이었는데, 모든 일을 다 끝내고 코끼리가 떠난 시간이 아홉 시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

코끼리 숙소의 모닝콜때 조식
코끼리 숙소 모닝콜

아마.. 원래대로라면 진짜 말 그대로 코끼리가 저를 "모닝콜" 해주러 와서 저의 저 조식과 함께 코끼리 식사 먼저 챙겨주며, 사진을 찍고 저도 조식을 먹는... 뭐 그런 시나리오였지 싶습니다. 그렇게 코끼리가 가고 난 후에야 조식이 도착했습니다..

여전히 스펙터클한 저의 하루네요 ^_^


그리고 체크아웃을 하고는 가려는데 주차장에 코끼리들이 풀을 뜯어먹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셀카나 같이 찍고 갈까 싶어서 다가갑니다. 기분이 좋아 보이네요 ㅋㅋㅋㅋ

코끼리들과 셀카중
맑은 하늘과 기분 좋게 풀 먹는 코끼리와 셀카 중

이 숙소에 저 빼고는 모두 서양인이고 혼자 온 사람도 저뿐이었어요. 동양인 여자애가 혼자 와서는 이것저것 해보려는 게 안타까워서 인지 다들 엄청 잘 챙겨주더라고요.

코끼리와 사진찍은 것
코끼리와 마지막 사진

저렇게 셀카를 찍고 있는데 또 다가와서는 바나나 껍질 까서 저한테 주면서 코끼리 주라고도해주고, 바나나를 바닥에 놓고는 코끼리가 코길게 늘어뜨리니 사진 찍어주겠다며 사진도 찍어주고. 심지어 잘 찍음!! 너무너무 고마웠습니다.


저는 벌레도 무서워하지 않는 편이고 자는 곳도 딱히 가리지 않는 편이며, 더위에 선풍기 에어컨이 없어도 하루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니 괜찮아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숙소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국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기에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혹시라도 벌레라면 치를 떠는 분,  에어컨 하다못해 선풍기라도 꼭 있어야 한다는 분,  코끼리가 흘리는 침? 콧물? 이 더럽다고 생각되어 다가가기 힘든 분이라면 다시 한번 신중히 생각하고 이 숙소를 예약하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제가 생각할 때 그런 분들은 이 숙소를 충분히 즐기기 어려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ㅠ.ㅠ

 

제가 찾아보고 계획할 땐 이 숙소에 대한 깊은 정보가 없었기에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 기억이 사라지기 전 일기 겸 정보겸 글을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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