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2년이 끝났네요.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2022년과 다가올 2023년을 위해 2022년의 마지막 12월 31일에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해봅니다.
2022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제 찬란했던 리프레쉬의 마지막 날이기도 해서 뜻깊은 일을 해보자 생각해 봅니다.
고민을 하고 검색을 하다가 보니, 광안리 해변에서 2023년 맞이 카운트 다운 행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12/31 오후 10시에 좌석 1,000석 선착순으로 오픈한다고 되어 있고 왠지 인파가 엄청 몰릴 것 같았어요. 새해맞이 카운트 다운은 오후 11시 50분~55분 정도는 돼야 시작될 것 같은 생각이었어요.
오후 8시부터 각종 행사를 하고 있다고 되어 있고 오후 10시에 선착순 좌석 오픈한다면.. 제 생각엔 10시에 맞춰간다 해도 8시부터 와계시던 분이 자리 다 차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컸어요.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새해맞이 행사라고 했고, 제 리프레쉬의 마지막을 장식해 줄 또 다가올 새해를 위해 꼭 가서 직접 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될까 고민 중에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보는 것이 있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또 폭풍 검색을 해봤어요. 원래 되어있던 계획이 아니라 12/30에서야 부랴부랴 찾던 계획이다 보니 바로 다음날인데 예약이 마감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요.
여러 업체가 있었는데 보통 1인 5만 원에 12/31 오후 11:30- 1/1 오전 12:30 한 시간 진행이라고 하더라고요. 해변 내 사람들이 엄청 많을 것이고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제대로 보지도 못할 것 같다, 몇 시간이고 서서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있어야 하며 끝나고 난 뒤에 교통 체증..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5만 원은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예약을 할까 했습니다만, 조금 더 검색 한 끝에 "1인 3만 원에 12/31 오후 11:30- 1/1 오전 12:30 한 시간 진행" 업체가 있습니다. 대박! 바로 연락을 해봅니다.
다행히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았고, 앞으로 1-2팀 더 받고 나면 마감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상담 후 예약을 합니다.
얼마나 일찍 가야 광안리 해변에서 하는 선착순 내에 들지도 모르겠고, 추운데 일찍 가서 오랫동안 서있을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2명 6만 원이 잘한 선택 같았습니다.
부산에, 해운대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요트를 타본 적 한번 없다니 신기합니다. 예약 후 당일 아침에 설명 카톡이 옵니다.
저는 여러 업체 중 "요트다"라는 업체에 예약을 했습니다. 해운대 일대 심각한 교통체증.. 늘 느끼는 저는 밤길이기도 하고 차라리 미리 가서 근처에서 사진 찍고 기다리자 싶어 일찍 출발해서 탑승 시간까지 약 4-50분 남았었습니다.
일찍 와서 그런지 주차장에 주차하기 어렵지 않았어요. 저처럼 또는 멀리서 오느라 일찍 도착하신 분들이 차 안에서 히터를 켜고 기다리는 듯 대부분의 차가 시동이 걸려 있었습니다. 저희는 우선 근처를 둘러볼 겸 사진도 찍을 겸 잠시 내려 봅니다.
8번 계류장, 대기 장소라 적힌 저곳, 노랑깃발까지 어디서 기다려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보니 해운대 아이파크 건물과 요트가 어우러져 이쁘네요. 사진 한번 찍어봅니다.
저 8번 계류장 적힌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서도 사진을 찍어봅니다. 너무 이쁘네요!!
제가 탈 요트 인가 봅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나서도 시간이 많이 남네요. 차에 가서 기다려 봅니다.
11시 20분까지 승선 대기장소에 모여야 한다고 안내 문자 왔었기에,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해서(정원 50명 요트라고 들음) 11시부터 눈치 보다가 제일 먼저 줄 섭니다. 제가 줄을 선 후 많은 사람들이 저희 뒤로 줄을 섰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1, 2팀으로 나눠지고 요트 두 개에 나눠 탑니다. 저는 1 빠로 타게 돼요!
구명조끼를 입혀주시면 저기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서 신발을 슬리퍼로 갈아 신고 원하는 자리에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젤 처음으로 들어간 저희는 내부를 구경 후, 1층 말고 2층으로 올라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보니까 무료 음료도 있고 담요도 준비되어 있고 핫팩도 나눠 줍니다.
저는 1번 요트였고, 2번 요트는 맞은편에 있었는데 그 요트는 2층은 야외였는데, 다행히 제가 탄 요트는 2층 천막이 쳐져 있었어요. 제일 처음 들어오니 사람 없을 때 사진 찍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사람들이 다 타고 시간이 되어 출발해 봅니다. 처음에는 추워서 2층 안에 앉아서 가다가 점점 사람들이 밖으로 나갑니다.
저도 나갈까 하고 눈치 보다가 보니 주위에 한 명도 없네요. 하하;; 제일 처음 탑승 해서 바깥 자리는 제일 마지막에 잡다니요..
그래도 다행히 2층에서 앉아서 볼 수 있는 자리에 꼽사리로 갈 수 있게 됩니다!! 대박!!
요트 2층 위에서 앉아서, 바다 위에서 광안대교와 한번 찍어봅니다. 아~~ 주 바람이 강했지만 모자 단단히 쓰고 장갑 끼고 열심히 즐깁니다.
춥긴 엄청 추웠지만, 하늘에 뜬 달까지 해서 너무너무 이쁘네요.
늘 광안대교는 차로 지나다니기 바빴는데, 요트를 타고 광안대교 아래로 지나가니 또 기분이 색다르네요. 바다 위에서 보니 더 이쁘고 감성적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진을 찍고 놀다 보니 광안 대교 근처로 잠시 요트를 정박합니다. 관계자 분이 분주하게 무엇인가 준비를 해요.
알고 보니, 불꽃놀이를 해주네요! 와 더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불꽃까지 보고 나니 카운트 다운 시간이 다가옵니다. 광안리 해변 근처로 요트가 갑니다. 저희 말고도 다른 요트들도 가네요.
달과 밤바다와 야경, 바다 위 요트까지 한 폭의 그림 같네요.
광안리 해변과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요트에서 실시간 광안리 상황 방송을 함께 틀어줍니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카운트 다운과 약간 안 맞네요;; 하하.. 예정된 카운트 다운과 1500대의 드론쇼가 하늘 위로 펼쳐집니다. 너무 황홀하네요!!!
대박이네요!! 드론이 만드는 카운트 다운이라니!!!! 조~금 아쉬운 건 광안리 해변과 요트가 반대쪽에 있어서 드론쇼가 반대로 뒤집혀 보였다는 것. 그래도 그건 좌우 반전 하면 되니까!! (참고로 좌우 반전 시킨 동영상입니다)
원래 매주 토요일 상시 하고 있는 드론쇼는 200대 정도가 하고 있다는데, 이날은 특별 공연으로 1500대의 드론이 화려하게 하늘을 빛내 주었네요. 한 번도 드론쇼를 보러 가보지 못했었는데, 이 날 너무 황홀하게 잘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 저희도 하선할 시간이 다가와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새해가 되고 나서 인지 광안대교도 화려하게 불빛이 반짝이네요. 이렇게 다시 돌아와서 집으로 갔습니다.
뜻깊은 2022년 마무리 + 2023 맞이를 하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너무 잘 다녀왔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한 시.. 저 '요트다' 업체에서 다음날 일출투어도 상품이 있었지만 저는 못갔어요.
그래서 새해 해맞이를 온라인 실시간으로 보든 체력이 되면 직접 가든 가야지 싶어 알람을 맞추고 잤어요. 1/1 눈떠보니 아침 7시 55분...?!! 응?!!! 보니 알람을 '오후'로 맞춰 뒀네요...
결국 해가 떠오르는 모습은 보지 못하고, 떠 올라서 있는 장면만 겨우 유튜브 실시간으로 끄트머리에 살짝 봅니다. 충격..!!
2023년 첫 시작이 영.. 이상하지만! 이제 지나간 2022년은 잘 보내주고, 다가온 2023년 한 해 또 잘 보내보려 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23년 건강히 행복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피 뉴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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