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남겨두는 과거의 기록!
내 생에 첫 콘서트, "2022년 싸이 흠뻑쇼!!"
예매 성공 후기입니다.
저는 가수 콘서트를 가본 적이 태어나서 한 번도 없었어요. 그런데 꼭 가보고 싶었던 게 싸이 흠뻑쇼와 박진영 콘서트였어요!
2022년에 코로나 때문에 매년 하던 싸이 콘서트가 3년 만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진짜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콘서트 이기도 하고 3년 만에 진짜 오랜만에 한다 하니 너무너무 가고 싶은 겁니다!
원래 코로나 전에도 인기 콘서트다 보니 뜨면 바로 광탈한다는 말을 들어왔기도 했지만, 예매를 실패하는 한이 있어도 꼭 한번 도전해 보기로 합니다.
일정이 나오고 보니 부산에 사는 저는 부산으로 할까 하다가 8/13, 8/14 이틀을 하는 대구로 하자 결심합니다. 15일이 광복절이니 13일 토요일에 예매 성공한다면, 대구를 간 김에 13일은 콘서트, 14일은 대구에서 즐기고 15일을 쉬고 출근하면 되겠다는 큰 포부였죠!
그리고 티켓 예매 오픈이 되는 날이 나왔고 보니까 오후 근무라, 혹시 바쁜 근무 시간이 돼버린다면 힘들 수 있겠구나 싶은 상황이 돼버렸어요. 6/16 오후 8시에 전국 흠뻑쇼 모두 티켓 예매가 한 번에 오픈한다고 해서 엄청 치열하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티켓은 '인터파크 투어'에서만 가능하다고 해서 미리 가입해 두고 흠뻑쇼를 즐겨찾기 해둡니다.
아직 예매하기 버튼이 뜨지 않습니다. 6/16일 당일 하루 오픈이 된다 했기에 아직 당일이 아니므로 '예매하기' 버튼이 안 뜹니다.
드디어 6/16 티켓 예매 오픈날이 다가왔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한 번도 콘서트 인터넷 예매를 해본 적이 없기에 어느 정도 인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로 광탈한다, 예매가 엄청 어렵다, 꼭 가보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상황이 온다 라는 무시무시한 말만 듣고는 정말 가늠이 안되더라고요.
다행히 근무 중 어느 정도 일이 마무리되어서 7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으로 접속을 해봅니다. 병원은 듀얼 컴퓨터라 양쪽에다 팝업창으로 엄청 띄워 놓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티켓팅 성공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읽으며 팁들을 머릿속으로 상기시키며 준비해 봅니다. 함께 가기로 한 친구도 집에 컴퓨터가 듀얼이라 7시부터 대기시킵니다.
저렇게 흠뻑쇼를 하는 모든 지역의 예매하기 버튼이 뜨고 그 화면 중 내가 원하는 지역의 흠뻑쇼를 클릭을 하면 뜹니다. 저는 왼쪽에는 그 화면을 띄워두고 오른쪽은 시간 타이머를 켜둡니다. 땡 하면 바로 클릭할 요량이었죠.
친구 역시 저와 같이 타이머를 켜두고 다른 화면에는 대구 흠뻑쇼 예매하기를 눌러 아예 들어가서 대기해 놨네요.
그리고 드디어 8시 정각! 땡! 하고 들어가려는데......
버튼은 눌러지지만 하~~ 얀 화면에서 다음으로 넘어가지지 않습니다... 응?...;;
그러더니 아주 오랜 시간 끝에 저 화면이 뜨네요. 미리 알아본 정보로는 저 화면이 뜬다면 그래도 진입 성공 가능할 수 있기에 절대! 새로고침 하지 말고 기다리라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 바뀝니다.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새로 고침을 합니다.
헐.. 다시 하얀 화면에서 아무것도 안 뜹니다. 네이버를 휴대폰으로 켜서 보니 몇몇 성공 후기들이 점점 올라오네요.
이미 이때가 8시 15분이었고, 같이 근무하던 사람들이 이미 예매 마감 되었을 거라고 포기하라고 합니다. 헐... 안돼....ㅠㅠㅠㅠ
마칠 때까지 그래도 다행히 일이 없기에 계속 새로고침 하면서 고군 분투 해봅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이젠 저렇게 예매하기 버튼이 뜰 때도 있고, 오른쪽처럼 안 뜰 때도 있네요. 그러다 겨우 하나가 들어가져서 우와!!! 싶었는데 날짜 선택이 안 뜹니다..
아주 피를 말리는데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계속 마칠 때까지(오후 10시 30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도전해 봅니다.
그렇게 아무런 결과 없이 슬픈 마음으로 진짜 이제 끝났겠지....? 싶은 아쉬운 마음으로 퇴근을 합니다.
저는 집에 컴퓨터가 없기에, 집에서는 더 이상 컴퓨터로 하지 못하는데.. 피시방을 가봐야 하나 생각도 하며 집으로 갑니다. 이때 이미 친구는 가능성 없다며 제가 마침과 동시에 예매 화면을 닫았다고 하네요.
이미 시간은 밤 11시를 향해가고 티켓 예매 오픈한 지 3시간이 지나는 찰나였어요.
이젠 진짜 누가 봐도 가능성 없다. 이런 상황이었는데, 저는 정말 꼭 가고 싶었어요. 병원 선배는 내일 되면 약간의 웃돈 얹어서 분명 티켓 판다는 글 나온다고 그때 원래 가격과 비슷한 가격 찾아서 사는 게 더 빠르다며 조언해 줍니다.
그 말에 솔깃했지만 이때까지의 투자한 시간을 생각하니 더 오기가 생겨서 꼭!!! 예매하고 말 것이다!!라는 오기, 마음을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에 와서는 폰으로 인터파크 티켓 어플로 접속해서 계속 도전해 봅니다.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폰도 컴퓨터와 다를 바 없네요..
하긴 인터파크 단독 판매인데 전국 티켓 예매를 하루 만에 오픈을 하니 서버 과부하는 당연한 일....
진짜 이제 포기를 해야 하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면서 네이버 검색을 계속합니다.
그러던 중, 대박!!!!! 세상에!!!!!
어떤 착하신 천사 같으신 분이 올려주신 예매하기 까지 들어가서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면 되는 예매 직통 창의 링크를 올려둔 블로그를 발견하게 됩니다!!!!! 에이 설마 싶으면서 밑져야 본전이지.. 싶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클릭해 봅니다.
헐.... 대박 들어가집니다!!!! 설마?!!!! 했는데 대박!!!! 바로 예매창이 뜹니다. 병원 선배가 가, 나 구역보다 다, 라 구역이 더 놀기 편하고 좋았다는 말을 했던걸 토대로 선택권이 아직 가, 나 구역에 있었음에도 너무 앞자리라 뒤쪽으로 가거나 화장실 가기 불편했다는 말을 참고해 라 구역으로 그래도 그나마 앞쪽으로 두 자리를 찍고 바로 예매하기 합니다.
헐... 대박 제가 해냈습니다!!!!!!!
제 인생 첫 콘서트가 싸이 흠뻑쇼라니요!!! 것도 3년 만에 오랜만에 열리는 흠뻑쇼라니!!!!!! 그리고 원하던 8/13 토요일 대구!!!!!
너무 감동 감격 손발이 다 떨렸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여동생도 남자친구와 부산 흠뻑쇼를 가고 싶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 부산도 클릭해 봅니다. 오? 들어가집니다!!!!!!!
앞자리는 좌석 선택하다가 튕길까 봐 그러면 또다시 무한 루프로 돌아갈까 봐 조금 뒷자리지만 2자리를 선택 후 예매합니다. 대박!!!
이렇게 저는 결국 총 4장의 싸이 흠뻑쇼, 대구 2장, 부산 2장을 예매하기 성공을 하게 됩니다!!!!
의지의 한국인은 결국 해내고 맙니다!!!!
이 티켓팅 성공의 손맛을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친구도 헐...? 대박!!!! 하고 여동생도, 여동생 남자친구도 언니에게 큰 은혜를 엎었다 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ㅋㅋㅋㅋ 병원 사람들도 와.. 대박이라며 금손이라며 진짜 대단하다고 합니다.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진정된 후 몇몇 같이 티켓팅을 하던 사람에게 링크를 알려주지만 들어가지는 폰이 있고 안 되는 폰이 있나 봅니다. 저한테는 아직 뜨는 상태였지만, 상대는 표시할 수 없는 페이지라고 나온다고 합니다.
결국 모든 운이 저는 예약 성공할 운이었나 봅니다! ㅎㅎㅎㅎ
티켓팅 광탈이 무슨 의미 인지도, 서버 터진다는 말이 무슨 의미 인지도 알게 된 제 인생 첫 티켓팅 경험!
실패했다면 아마도 너무 미워져서 다시는 도전하지 않았을 법 한! 결국 이뤄진 내 인생 첫 콘서트!!
이제 잘 준비해서 후회 없게 확실하게 즐기고 올 기쁜 마음 생각만 하며 얼른 당일이 오기를 기다려 봅니다.
이제야 남겨 놓는 2022 싸이 흠뻑쇼 대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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