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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Wedding~

창원 "웨딩의 전당" 2024년 10월 웨딩 본식 후기 #2

by 새롬삶롬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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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24년 10월 창원 웨딩의 전당에서 했던 우리의 본식 후기 2탄.

이때 까지만 해도 다 마음에 들었고, 준비도 척척 잘 되었었어요.

 

저희는 웨전 음향과 자가 음향을 혼합해서 사용했고, 성혼 선언문 등 웨전에서 예시로 주신 것들도 다 저희와 맞게 변경했었어요. 본식 3주 전 리허설 체크때도 두번 세번 체크를 했고, 전날 까지도 확인 받았었구요. 

 

그런데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고 착착 잘 진행 되었던 웨딩의 전당에서 화가 났던 일은 본식 당일에 발생 했어요.

재혼을 하지 않는 한은 생에 딱 한번 뿐인 결혼식인데, 진짜 너무 속상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글을 적으면서 말해보겠습니다.

이번 후기 역시 길어요~ 


창원 웨딩의 전당 에일린홀

창원 웨딩의 전당은 신부 대기실에서 홀로 계단을 통해서 바로 이동할 수 있었는데요.

시간이 다 되어 신부 대기실에서 홀로 내려가는 계단 중간에 웨딩의 전당 시그니처 '애모의 장'이 될 곳에 대기할 수 있는 곳이 있었어요. 

 

아인 스냅 작가님이 신부대기실에서 홀로 이동하는 모습까지 찍어주셨답니다 ^^ 

사진으로는 안그래 보이지만, 커튼이 열리기 직전 저 때 정말 떨렸답니다. 


식전 영상 화면

커튼 속에 있어서 바깥 상황을 전혀 몰랐는데,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보고 알 수 있었어요.

저희 식전 영상 노래가 나오고 있었고, 보고 싶었지만 안에 있어 몰랐는데 저렇게 식전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고 해요.

 

처음 홀을 선택할 때는 몰랐는데, 웨전 또 아쉬웠던 한가지식전 영상이 나오는 빔 프로젝트가 너무 작았어요.

친구들 결혼식을 다녀보니 화면이 크니까 영상에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았는데, 크기가 너무 아쉬웠어요. 


양가 어머니 화촉 점화

양가 어머니들의 화촉 점화 순서가 먼저 진행이 되었구요.

이 역시 DVD영상 기록을 보고 바깥 상황을 알 수 있었어요. 

신부는 내내 대기를 하므로 바깥 상황이 궁금한데 알 수 없잖아요.  DVD 정말 강추~!!! 

 

저희는 어머니들 입장곡으로 "중전마마 납시오~~"로 시작하는 황진이 OST로 편집해서 사용했는데요.

하객분들도 너무 즐거워 하셨고, 두분도 어떤 음악인지 당일에 아셨는데 긴장으로 굳어 있다가 빵 터져서 밝게 사진이 잘 나오는 효과까지 ^^  잘했다 생각했어요~~ 


신랑 입장

내 멋진 신랑이 입장했어요.

결혼식 바로 전날까지도 신랑 입장곡을 틀어서 걸어 가는 것, 가다 중간에 서서 인사 하는 것 등 연습을 같이 엄청 했구요.

남편은 그것도 모자라 평소 구두를 잘 신지 않아서 어색해서 잘 못걸을 까봐 구두까지 신고 밖으로 나가 밤에 같이 걷는 것도 연습해보고 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바로 문제가 생겼어요.

리허설 때에도, 제가 신부 대기실에 있을 때에 남편이랑 음향, 사회자분이 또 사전에 테스트를 했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신랑 입장곡은 웨전 음향을 사용 했었는데, 신랑이 입장하는 그 순간 제 입장곡, 즉 신부 입장곡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저 커튼 속에서 헐? 이게 뭐지...? 싶었는데, 이미 남편은 입장을 다 마친 것인지 박수소리가 들리고 있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제 입장곡에 초반에는 거의 노래가 없다시피 나오는 곡이다 보니, 남편이 노래가 나오기 직전에 끊어야 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빠르게 걸어갔다고 합니다... 에휴.

 

결국 신부 입장곡이 나왔고, 중간에 빨리 걸어서 끊어야겠단 생각으로 연습한 것 무색하게 급하게 걸어간 남편, 신부 입장곡 첫 음은 거의 들리다 시피 안해서 아무런 음악 없이 그냥 혼자 걸어 나간 것 처럼 된 점 까지... 

진짜 너무 화가 났어요.

미리 전날 밤에도 걷는 연습 엄청 하고 그랬는데, 당일 신랑 입장곡이 나오지 않은 웨딩의 전당의 실수는....


신부 입장

드디어 제가 입장을 했는데요.

사회자님께도 많이 긴장이 되었을 아주 까다로운 주문이 있었던 저의 입장곡.

 

포레스텔라 엔젤의 종소리같은 종소리를 제 곡 앞에 편집해서 만들었는데요.

커튼이 올라가고 인사 후 계단을 내려올 때 까지의 시간을 계산, 아빠를 만나서 걷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 남편을 중간에 만나고 프로포즈로 부케를 받은 뒤 다시 걷기 시작할 때까지의 시간들이 음악이 변화되는 시점 마다 마다 맞아 떨어지면 좋겠다는 아주 큰 숙제와 같은 신부입장.... ^^ ;; 

 

사회자님께서 전날 카톡으로 최대한 연습해보겠지만, 너무 마음의 짐처럼 부담 갖지 말고 음이 좀 안맞아도 즐겼으면 한다고 했어요 ㅎㅎ 그래도 최대한 맞춰보고 싶었기에 욕심 부려봤답니다. 


음.. 각설하고 영상으로 대체해보겠습니다. 

커튼이 올라가기 시작할 때 얼마나 떨리던지..... ㅠㅠ 

지금 영상으로 보니 드레스를 잡은 손이 너무 위로 올라가서 드레스가 너무 들려보이긴 하네요... ㅎㅎ

이 영상이 커튼이 올라가고 ~ 인사 후 계단을 내려와 아빠 손을 잡기 전까지였어요.

 

그 전에 찾아본 바로는 발이 드레스에 밟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드레스를 빵빵 발로 차는 듯 걷는 신부도 있었고, 계단을 내려오는 홀에서는 계단을 헛딛을까봐 & 드레스를 발로 밟아서 넘어질 까봐서 아래만 쳐다보며 걷는 신부도 있었거든요.

 

처음에 드레스가 발을 덮게끔 발이 안보이게 손에 잡아 주셨는데, 저는 차라리 발 보여도 되니까 공 차듯 걷고 싶지도 않고 아래만 보고 걷고 싶지도 않으니 높게 잡아 주세요 라고 했던 거였어요.

결론은 음악에 맞추려고 빠르게 징겅 징겅 내려왔던 저였는데, 발에 밟힐까봐서 아래만 봤다면 신부 입장 때 건질 사진 하나도 없었을뻔. 발이 조금 보이지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상이 아빠 손을 잡고 중간에서 신랑을 만나 부케로 프로포즈를 받고 다시 신랑과 단상까지 가는 영상입니다.

제가 원하는 신부 행진곡의 두번 음악의 변화에 맞춰서 입장을 하고 싶다 였는데, 결론은 잘 맞은 편이었어요~~ 

어떤가요? ㅎㅎㅎ 아주 어려운 숙제였지만 잘 해내서 신났었다는~~ 


신랑 신부 맞절도 잘 마무리 되었구요.

더 사랑하는 만큼 숙이라고 해서 남편은 아주 폴더가 될 때까지 숙이다 쓰러질뻔 했답니다. ㅋㅋ 

 

서로 예물 교환식도 해주고요~~ 

 

혼인 서약서 낭독도 해주었어요~~ 

 

아버님이 '성혼 선언문'을 낭독해주셨고, 저희 아빠가 축사를 해주셨기에 잘 들었답니다. 

 

그리고 웨딩의 전당에서만 있는 듯 한 '혼인 서약서 서명' 순서. 

저희 둘은 혼인 서약서에 서명을 하고 포토 타임도 가졌답니다. 


양가 부모님과 인사하객분들 께 인사도 하구요.

 

남편 친구가 불러주는 축가도 들었답니다~~ 

어두운 홀에 폰 후레쉬를 켜고 듣는 축가는 정말 활홀했어요~~ 


신랑 신부 행진

그리고 결혼식의 마지막, 신랑 신부의 행진

웨딩의 전당 음향을 사용했어요~ 보통 신랑 입장곡으로 많이 쓰는 곡이던데, 여기서는 신랑 신부 행진에 이 곡을 쓰더라구요.

 

플라워 샤워로 뽀뽀샷도 찍어주고요~~ 

 

안녕~~ 해달라고 작가님이 해주셔서 안녕 샷도 찍어보았답니다. 

 

반딧 불이 사진도 완성~~~ 


이렇게 다사 다난했던 내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결혼식이 끝났답니다. 

상담 예약도 없이 플래너도 없이 무작정 찾아가서 하객인 척 결혼식을 보고는 여기다 라는 마음으로 상담실을 방문했고, 다행히 그날 상담 하나가 취소 되면서 상담 후 계약까지 진행했던 창원 웨딩의 전당 에일린 홀에서의 내 결혼식.

 

홀 투어를 하지 않아서 인지 중간 중간 아쉬웠던 점도 분명 많았지만, 그래도 준비과정에 있어선 만족 스러웠다고 생각했는데. 본식 당일 몇번의 리체크를 했음에도 신랑 입장곡이 신부 입장곡으로 나오는 대형 실수를 한 탓에 큰 실망감을.. 

 

이 후 2부 옷을 갈아입는 폐백실에서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던 태도는 정말 2차로 화가 날 만했고요..

남편이 이게 죄송하다고 사과만 하면 될 일이냐고 말했더니 그제야 남은 예식비에서 얼만큼 차감을 해주는 행동을 보인 것은....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식을 많은 돈을 주고 진행했음에도 저렇게 밖에 대처가 안되는건가 싶은 아쉬움이.. 

 

본식 당일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을 결혼 카페를 통해 익히 들어 알았지만, 그게 내 일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하하 ^^ ;;;

 

그래도 그 외 우리 작가님들이 사진, 영상을 너무 멋지게 찍어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간직 하려고 합니다. 

내 생에 가장 아름다웠을 본식 당일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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