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수사를 가는 길 중간 중간 니넨자카/ 산넨자카 거리에 있던 동구리 공화국, 스누피 초콜릿을 구경 하고 보니 계단 아래쪽 골목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겁니다.
저도 한번 슬쩍 보니 바람이 훅~ 하고 불때 바람따라 흩날리는 벚꽃비!! 도저히 그냥 지나칠수가 없더라구요.
장난아니죠?! 낙엽과 함께 후두두둑 떨어지는 벚꽃비!! 정말 대박이었어요~~
걷는 모습으로 찍어보려는데 얻어걸린 사진이네요.
영상에 앞에서 오는 아저씨 세분이 우와~ 하면서 걷다가 제가 일본인인줄 알다가 한국말로 중얼거리는 것 보고는 한국인이다~ 한국인이었네~~ 하고 가시더라구요. 하하;;
아무튼 잠시 벚꽃비를 즐기고는 또다시 청수사를 향해 걸어올라갔습니다.
"청수사(기요미즈데라)"
교토에 남아있는 사찰 중 드물게 교토가 수도가 되기 전부터 있었던 오랜 역사를 가진 곳
올라오는 길에서 봤던 사람들이 다 여기로 오는 것이었나봅니다.
이 곳 역시 사람이 어마 어마 했습니다.
사찰 앞으로 가는 길에 있던 수양 벚꽃나무 한그루. 풍성하게 만개한 벚꽃나무 앞에서 사람들이 엄청 사진을 많이 찍고 계시더라구요. 빨강 사찰과 핑크색의 벚꽃의 조화. 너무 이뻤습니다!!
저도 계단에 서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누가봐도 일본이다~~ 하는 사진이 나왔네요~!
수양 벚꽃은 처음봐서 옆에서 보니 너무 이쁘기에 정면에서 찍어보았는데, 정면은 엉성하게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하늘이 맑으니 이쁘게 찍혔습니다!!
열심히 셀카도 남겨봅니다. 유카타를 입혀 주실때 한복으로 치면 속치마가 유카타에도 있었는데, 보통 흰색이었어요.
그런데 흰 옷이 없었는지 몰라도 저에게는 검정 레이스 속치마를 주시더라구요. 처음엔 의아했는데 제가 보라색 유카타를 골라서 그런지 검정 레이스가 잘 어우러지는 듯 해서 더 좋았습니다~~
빨강색 신사와 푸른 하늘의 조화는 너무 이뻤습니다!!
저 곳은 소원을 걸어놓는 곳인 듯 했습니다.
여기도 벚나무가 한그루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 곳에서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벚꽃앞에서만 사진을 찍으셨는데 저는 빨강 신사와 함께 찍고 싶어서 저렇게 세워서 한번 찍어보았답니다.
그리고 세웠던 셀카봉을 들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데 셀카봉의 무선 리모컨이 빠져서 없더라구요.
계속 찾아봤지만, 결국 찾지 못했답니다.... 그 이후로는 타이머로만 찍어야하는 불편함이...하하;;
아래쪽에 또 계단이 있었고, 내려가니 저렇게 수양꽃나무가 하나 있더라구요.
색이 약간 어두운 것이 벚꽃은 아닌듯 했지만 그래도 이뻐서 또 찍어보았답니다.
청수사 내부도 들어가볼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외부에서 건물과 사진을 찍고 돌아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기도 했고 리모컨도 잃어버린 상황에 발가락 나막신이 점점 발이 아파오는 상황이었기에 더이상 돌아보지는 못하고 돌아갔어요.
네이버에 청수사 검색을 하면 나오는 이 건물은 또 보지도 못하고 왔답니다...
예전에 방문 했을때에도 공사중이라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또 못봤어요.... 대체 저긴 어디인 것이죠....??하하...
어쨌든! 옷을 반납하러 내려가는 길에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어서 목도 축일 겸 하나 사먹고요.
메론맛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교토는 오사카와는 다르게 모든 건물이 일본 느낌이 물씬 하더라구요.
골목 골목을 다 찍어도 일본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옷을 반납하고 나니 저녁시간이 다되어 가더라구요. 오사카로 가려고 역을 찾아서 걸어가는 길에 아쉬운 마음에 또 찍어보았습니다. 해질녘의 교토 거리는 벚꽃과 어우러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곳곳에 벚꽃이 풍성한 나무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계셨구요.
강으로 보이는 곳의 다리 한켠에는 뉴스를 진행중으로 보이는 촬영 현장도 지나가다 볼 수 있었어요~~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이 비처럼 내리면서 강에 흩뿌려진 모습. 정말 너무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벌써 겹벚꽃도 피고 있더라구요.
제가 교토에 방문한 날은 4/3 월요일이었는데 겹벚꽃이라니요~~
일본에서의 벚꽃여행은 아주아주 알차고 멋지게 잘 즐기고 왔답니다!!
벚꽃 시즌을 예상해서 계획을 한다고 해도 날씨와 운이 따라야 할 수 있는 건데, 다행히 계획한 대로 벚꽃이 남아 있어 너무 행복했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즐겼지만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까지 좋은 추억이 된 여행이었습니다!!
위 사진은 제 숙소로 가는 길에 있던 조형물과 벚꽃나무였는데, 왼쪽은 3/31 일본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이고, 오른쪽 사진은 4/3 한국으로 돌아오기 하루전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만에 바람이 강해 그런지 빠르게 꽃이 떨어져 있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다시 벚꽃 시즌에 여행을 할 수 있을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제 인생 첫 일본에서의 벚꽃여행은 완전 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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