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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기록/캠핑

환상의 단풍 캠핑 "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 A69번 솔직 후기

by 새롬삶롬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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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엄청난 예약 경쟁 후 딱 단풍이 절정일 시기인 10월 28일 ~ 29일에 다녀왔던 후기

정말 너무 너무 기대 됐는데요. 부산에서 무려 2시간 반~ 3시간을 가야 하는 장거리 였지만, 내 눈으로 직접 멋진 화려한 단풍 뷰를 보면서 단풍캠을 하고 싶어서 욕심을 내어 가보았답니다.


주소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289
☎ 063-625-8911
예약 홈페이지

 

이 곳의 예약 방법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전에 적은 글을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최고의 단풍 캠핑 "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 예약 방법, 치열한 예약 후기

캠퍼가 되고 난 뒤, 원래도 계절 별 꽃 보러 가는 것을 좋아하고 가을에는 단풍을 보러 가는 것을 즐기는 저로써 꼭 '단풍캠'을 성공하고 싶다는 열의가 활활~~ 이었죠. 전에 단풍 명소 캠핑장이

saerom-1004.tistory.com

이번에는 캠핑을 다녀왔던 후기, 저의 사이트 후기 위주로만 적어보겠습니다~


캠핑장 입구

벌써 가는 길 부터 형형 색색의 단풍들로 눈이 너무 즐거웠던 곳인데요.

이 곳이 '지리산 달궁2 자동차 야영장'의 입구입니다. 

 

입구 앞에는 관리인이 차를 세워서 일일이 예약을 확인 후 들여보내 줬습니다. 

순간 생각에 아.. 신분증.. 싶었는데, 다행히 신분증 없이 예약자 이름과 예약 사이트를 말하면 되더라구요.

쓰레기 봉지는 400원주고 구매 하면 되었답니다.

 

입구 앞의 단풍이 유달리 빨~갛고 노랐네요~~~ 

하늘도 맑고 기분이 너무 좋았답니다. 

 

확인이 완료 되면 이 이용 안내권을 주는데, 이 것을 차 대시보드에 올려두면 된다고 합니다~ 


내가 예약한 A69 사이트 주차 구역

각 주차 구역마다 사이트 번호가 적혀 있어 본인이 예약한 사이트 구역에 주차를 하면 됩니다.

B사이트는 사이트 바로 옆 주차를 한다고 하던데, A 사이트는 주차 구역이 이렇게 따로 있고 짐을 옮겨야 했어요.

거리가 별로 멀지 않아서 괜찮았는데, 웨건을 가져 온다면 더 좋았을 듯 하기도 했습니다.

 

제 빨간 벨로스터를 감싸는 빨강 단풍나무 뷰란~~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뷰였습니다. 

예약 당시 A 34를 예약할 생각이었는데, 누르다 보니 A 35를 눌러 뒤로가기를 누른 바보.. 그 탓에 다시 무한 로딩이 걸리면서 겨우 들어가서 남아 있던 몇자리 없던 사이트중 하게된 A69...

 

예약을 하고 보니 '도로변' 사이트는 피하라는 말을 보았었는데, 선택권이 없어서 예약 후 봤더니 도로변 사이트였던...

그래도 단풍나무라도 멋졌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주차를 하고 예약했던 사이트를 찾아가봅니다.


A 69번 사이트

.....!!!?!?!!?!?!!?!??!

그 입구에 보이던 빨~~~갛게 탐나던 단풍나무는....??!!! 

저희 사이트는 갈색의 빨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칙칙한 색을 가진 단풍나무 뷰 사이트였습니다.... 

심지어 사이트 바로 옆에는 사시 사철 푸르다는 소나무... 거기다 음지..... 

 

아.... 진짜 사실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예약 한번의 실수로 도로변에 예약을 하게 된 것도 모자라, 음지의 밝은 단풍도 아닌 갈색의 단풍나무와 소나무....

그래도... 3시간을 달려온 곳이니, 이런 곳에 예약을 했다는 그 것 하나로 애써 마음을 추스리며 텐트를 피칭해봅니다.

도로변이긴 했지만, 사이트 말고도 여유 공간이 있어서 그 점은 좋았어요~~

 

입실 시간 한시간 정도 뒤에 도착했는데 이미 우리 사이트 위쪽 사이트에서 우리쪽을 보고 피칭을 해서 사이트가 직사각형이었는데 그대로 피칭을 한다면 서로 바라보게 될 듯 했어요. 

그래서 직 사각형을 무시하고 중앙에서 부터 직사각형으로 텐트를 피칭했습니다.  

원래는 저 입구가 사진에서의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가도록 직사각형인 사이트였는데 말이죠~~ 

 

이런 배전함도 있었구요. 저희는 전기를 사용하기에 4000원인가를 추가했었어요.

그래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그래도 여차 저차 각을 맞춰 찍으면 이런 뒷 배경에는 알록 달록한 단풍이 배경이 되더라구요. 만족중....

 

다른 분들의 사이트 곳곳에는 햇빛도 은은하게 들이우면서 밝은 빨강, 노랑색의 단풍들이 제각각 멋을 내고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텐트를 피칭 후 잠시 캠핑장을 둘러보았답니다. 

멋지죠?!?!!?  저의 기대는 저런 알록 달록한 단풍 아래 텐트를 피칭하여 멋진 사진을 남기는 것이었지만... ㅠ.ㅠ 

 

텐트를 피칭 후 사이트 쪽에 계단이 있어서 내려갔더니 맞은편에 계곡이 있더라구요.

남자친구가 계곡에 가보자고 노래를 부르기에 또 한번 내려가보았답니다. 

계곡에서 산을 보고 사진을 찍으니 한폭의 그림 같더라구요. 


노랑색의 단풍과도 한번 사진을 찍어보고, 빨강색의 단풍과도 한번 찍어보았답니다. 

찍으면서도, 글을 적는 지금에도 저 곳에 예약한 분들 너무 부러워~~~ 

저도 다음번에는 꼭!!!!  (남자친구는 다음번이란 없다며... 이렇게 멀리까지.... 하던데...^^;;)


할로윈 캠핑

캠핑을 시작하고 난 뒤 첫 단풍캠이기도 했고, 작년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약간 조심스럽긴 하지만 할로윈 느낌만 살짝 내보자며 텐트를 꾸며보았답니다. 저희끼리 그냥 만족할겸 기분만 내어본.... 

 

챙겨온 것들로 텐트에 열심히 주렁 주렁 달고는 타프를 안세웠더니 폴대가 없어 가랜드가 설치가 되지 않아서 고민했는데, 머리가 좋은 남자친구는 텐트와 옆에 푸르른 소나무의 도움으로 가랜드까지 설치 완료. 

원래 계획은 가오나시를 직장에서 하나 옷을 빌려서 남자친구만 입힐 생각이었는데, 절대 혼자는 안입을 것 같기도 했고 같이 하는 것도 재밌을 듯 하여 급하게 주문했던 가오나시로 커플 가오나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네요. 

 

알록 달록한 단풍나무 바로 아래에 텐트를 피칭하면 더 멋있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꾸미는데 도움을 준 소나무가 있었던 것도, 뒤쪽에 살짝 살짝 배경처럼 가미되는 색색의 단풍도 나름 멋졌답니다. 그래서 이 때 만족하고 기분이 좋아졌던~~

 

텐트 꾸미기에 빠져서 한참을 하다 보니 저녁먹을 시간이 되어 고기를 먹어보았답니다.

스텐딩 유령은 정말 가성비 짱!! 너무 귀엽고 분위기 내기에도 정말 좋아서 완전 만족했던~~ 

 

고기를 먹다가 갑자기 밤이 되니까 유령의 led 조명이 더 멋져 보이고 호박 조명도 더 빛나 보여서 가오나시 사진 한번만 더 찍자고 해봅니다.

착한 남자친구는 또 말을 잘 들어주더라구요~~ 고마워~~

 

역시 산은.. 정말 너무 춥더라구요.

 

추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추워서 (입김 났습니다!!!!) 얼른 정리 하고 전실로 들어와서 샤인 머스켓과 간단히 먹고는 일찍 잠을 잤답니다.

다이소에서 천원주고 산 할로윈 접시는 너무 귀여웠다는~~~


아침에 문을 열어보니 보이던 계곡의 단풍 뷰~~ 


정령치 휴게소

너무 추워서 다시 창문을 닫고는 근처 '정령치 휴게소'가 단풍 명소라고 하여 체크 아웃 후 갈 예정이었는데요. 

일찍 일어난 김에 왠지 점심 시간이 다되어 가면 차가 많아 질 듯 하여 (전날 오는 길에도 차가 너무 많았다!!) 차라리 일찍 다녀오자 싶어서 캠핑장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정령치 휴게소'를 잠시 다녀왔답니다. 

 

등산은.. 제 스타일이 아니니... 등산 한듯한 뷰를 차로 올라서 사진만 간단히 찍고는 다시 돌아왔답니다. 

단풍이 멋지다고 하여 간 곳인데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뷰 맛집이었어요.

 

단풍은 가는 길에 드라이브 코스로 멋있었어요~~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옆 창문을 열고 단풍을 바라보며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는 철수 했답니다~~ 

 

아침에 보이는 저희 텐트는 소나무 그림자로 으스스한 할로윈 2탄이었네요... 하하

 

가기 아쉬운 마음에 어제 사용했던 악마 풍선으로 단풍 샷을 한번 더 찍고는 부산으로 돌아왔답니다~~ 

돌아오는 길은 너무 너무 밀려서.. 약 5시간 걸렸습니다.... ^^:;


단풍 절정 시기 맞추기 쉽지 않은데, 절정 시기에 정말 잘 맞춰 찾았던 지리산 달궁 자동차 야영장.

자동차 야영장이란 이름 답게 샤워 시설도 없고(코인 운영이라고 하는 듯 하지만 가보진 않았던...) 물도 온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서 입김이 나오는 6도 날씨에 손가락 어는줄 알았던 기억. 그러나, 그 불편함을 상쇄시키는 단풍의 뷰는 환상적!

근처 살면서 자주 오시는 분들은 고무 장갑을 지참하셨더라구요. 저희는 맨손으로 하려다보니 아주 죽을맛이었네요;; 

 

도로변에 있어보니 많은 단풍을 보러 방문하는 분들이 지나가면서 사진도 찍고 너무 멋지다고 하는 것을 보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사이트에 예약을 했지만, 이런 곳에 예약을 성공했고, 내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알록 달록한 단풍 나무와 사진을 원없이 찍으며 즐거운 1박을 했다는 것에 정말 좋았습니다.

 

단풍캠 단풍캠 왜 그런말을 하는지 정말 백번 이해가 되는 듯 했고, 이 곳은 단풍캠의 최고라고 단정지어도 될 만큼 정말 너무 멋진 곳이었습니다~~!!! 꼭 기회가 되면 방문해서 멋진 추억을 남기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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